예술 3

영화 '파묘'를 재미 없다고 느꼈던 이유 분석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만 관객을 코앞에 둔 화제작 '파묘'. 이는 불호보다는 호가 훨씬 강력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개봉 둘째 날인가에 봤다. 안타깝게도 난 이 영화를 재미없게 보고 나온 관람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현실감과 감독's 주제의식 간 부조화"로 그 이유를 정의할 수 있겠다. ※ 불호의 보편적인 이유인지는 모르겠고, 본인 기준에서 이유가 그러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체가 어두컴컴한 밤에 산길을 배회하며 사람과 동물의 간을 빼어 먹고는 동트기 전 다시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충분히 다뤄볼 만한 이야기 소재일 것이다. 전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오히려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 나 또한 재미있게 본다. 즉, 내게 비현실성 자체는 영화에서 문제가 아니다...

예술 2024.03.14

'서울의 봄' 영화 관람 후기

너무 보고싶었고 설레였다. 내게 이 정도인 영화가 생애 얼마나 있었을까? 결국 봐버렸다. 개봉 1일차에. 결론부터 얘기하면 너무 잘 만든 영화다. 압도감이 있는 쫄깃한 장면이 많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서 보는 걸 추천한다. 의외로 초등학생을 데리고 가도 괜찮을 정도로 폭력, 선정적인 장면이 없는 편이다. 아래 두 영화 못지 않게 잘 만들었을 뿐 아니라, 모두 전두환과 관련된 실화 모티브 영화란 점에서 함께 나란히 세울만 하다. - '1987' : 1987년 6월 민주항쟁 (전두환 장기집권 반대) 723만명 - '택시운전사' :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전두환 집권 반대) 1218만명 - '서울의 봄' : 1979년 12.12 군사반란 (전두환 쿠데타) ???? 10월 26일 박정희가 피살된 ..

예술 2023.11.22

라흐마니노프 - 홍석원 손민수 한경필하모닉

감동적인 라이브 클래식 공연이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무려 80명에 가까웠다. 현악기만 50대였다. 1. 콘서트홀 음향 문제 실황 녹화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잘 들리지만, 공연장에선 1층, 2층, 3층 할 것 없이 피아노 소리가 묻혔음을 확인했다. 앞의 일부 좌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현악 소리에 피아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답답했을 것이다. 손민수가 피아노를 너무 잔잔하게 치는 스타일이라, 파워가 부족해서 그런가보다 오해했었다. 음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연장에 스피커를 달았다는데, 과거에는 무대에 스피커가 위치했다면 이후 공사를 통해 2층 등 객석 쪽에 스피커를 달았다고 한다. 하지만, 스피커를 켜지 않은 공연이었던 것 같다. 80명의 관현악 소리가 마이크 없이도 충분히 웅장했기 때문 ..

예술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