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만 관객을 코앞에 둔 화제작 '파묘'. 이는 불호보다는 호가 훨씬 강력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개봉 둘째 날인가에 봤다. 안타깝게도 난 이 영화를 재미없게 보고 나온 관람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현실감과 감독's 주제의식 간 부조화"로 그 이유를 정의할 수 있겠다. ※ 불호의 보편적인 이유인지는 모르겠고, 본인 기준에서 이유가 그러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체가 어두컴컴한 밤에 산길을 배회하며 사람과 동물의 간을 빼어 먹고는 동트기 전 다시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충분히 다뤄볼 만한 이야기 소재일 것이다. 전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오히려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 나 또한 재미있게 본다. 즉, 내게 비현실성 자체는 영화에서 문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