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부인에 대한 폭로,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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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비화] 차범근선수의 오만은 부인 탓 :: 서울포스트
[취재비화] 차범근선수의 오만은 부인 탓 그런 3류 선수와는 사진 찍을 수 없어요 뉴스앤뉴스, 이의재 논설위원 | 2007/11/21 01:52 전 경향신문사 사장이었던 장명석씨가 파리주재 특파원으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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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전 스포츠서울 국장이었던 이의재 기자가 작성한 기사(2007)이다. 차범근 부인의 부족한 인품, 이로 인해 영향받은 남편 차범근을 순간 떠올리게 한다. 차범근은 한 때 대한축구협회와 수 년간 등을 진 것으로도 유명하던데, 그 전부터 언론사 기자들과도 척을 심하게 져온 걸 간접적으로 드러내주는 기사인 것도 같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다만, 네덜란드 리그 소속인 허정무가 임신 중인 아내를 데리고 당시 MBC 특파원과 함께 독일까지 먼 길을 찾아갔다가 이미 약속 취소했다며 퇴짜를 맞았고 이후로도 말 한마디 사과조차 없었다는 건 팩트로 보인다. 허정무가 자서전(2014)에도 동일한 내용을 기재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차범근 부인이 당시 허정무를 두고 "남편이 3류 선수와는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어요" 운운했는지까지는 확실치 않아 보인다(자서전엔 미언급). 이건 사실 임팩트가 무척 큰 구설감일 듯. 따라서, 차범근 측도 해명을 할 법도 한데 다른 사사로운 일도 아니고 지금까지 이 부분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해명도 없었다는 건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선수들 간에 자존심 싸움도 있을 수 있고, 선수 와이프끼리도 경쟁심/질투심이 뜨거워지는 일도 왜 없겠는가? 다만 "3류 선수"처럼 선을 넘은 언행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다.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이 연일 들끓고 있는 와중에 이런 과거 기사가 다시 플로팅 되어버리면, 차붐을 존경해오던 나 같은 사람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믿음에 균열이 생기면 다른 구설수가 또 있나 찾아보게 된다. 아래 링크는 '차범근 축구교실'의 폭로에 대해 사법부가 비리를 명확히 인정한 내용인데, 믿음의 균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축구꿈나무 자녀를 둔 부모로서 '차범근 축구교실'이 왜 과거에 비해 축소되었는가, 구장 확보 문제로 곤욕을 치뤄 왔는가 늘 의문이었는데 말이다.
https://namu.wiki/w/%EC%B0%A8%EB%B2%94%EA%B7%BC%20%EC%B6%95%EA%B5%AC%EA%B5%90%EC%8B%A4
차범근 축구교실
차범근 축구교실 FC CHABOOM 정식 명칭 차범근 축구교실 영문 명칭 FC Chaboom Youth Footba
namu.wiki
여기서도 차범근 부인이 결정적으로 선 넘은 부분이 확인된다. 적반하장 식의 태도. 차범근 부인의 인품이 이렇다면 우린 차범근이란 인물을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 할까? 운동선수였던 자신을 위해 모든 걸 희생, 감내하고 내조해준 아내에게 그저 미안하고 고마워할 수 밖에 없는 남편의 입장을 함께 묵묵히 감수해주어야 할까? 아님, 부부는 하나이며 같은 편으로서 결국 유유상종이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가 알던, 겸손해보이는 차범근도 사실 뒤에서는 급을 따져가며 사람 가려가면서 사진을 찍던 박찬호 같은 인물이었을까?
이 기사가 뜬 2007년은 그렇다 쳐도, 허정무의 자서전이 출간된 2014년으로부터 10년 동안 아무런 언급도, 개인적인 사과도 없다는 것은 그 사실을 어느 정돈 인정하거나, 또는 가족을 건드린 허정무를 일절 상종하고 싶지 않거나가 아닐까 싶다.
설령, 차범근에게 이러한 과오가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던 모습과 다른 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의 공적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 선수 시절의 위상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이후 행보도 훌륭한 일들로 가득하지만, 대한민국 땅에 최초로 유소년 클럽시스템을 도입, 정착시킨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실로 위대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한가지 교훈이라면,
손흥민 부자가 정말 존경스럽다는 것이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 조심 또 조심, 겸손 또 겸손. 누구나 말이다. 하는 일이 잘 풀리면 고개가 들리기 마련이다. 일이 잘 풀리기도 사실 쉬운 일도 아니고, 기쁨에 도취할 만도 하다. 사람이니까.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한다. 그러면서 성숙해진다. 그러다 또 까먹고 실수하는게 인간이다. 손흥민이나 유재석같은 사람은 정상급도 아니고 최정상에 서 있음에도 한결같은 인품과 겸손을 유지한다. 가려져 있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빛을 발하고, 또 차범근처럼 한 때의 실수가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잘 되는 사람은 주위의 시기와 질투, 음모, 술수와 싸워야 한다.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더 큰 힘을 구축해 못 까불게 하는 것일까?
우리가 사는 시대에 각 분야에 손흥민, 유재석과 같은 인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