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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미래와 치매 정복의 길

男女共存 2022. 12. 7. 17:32

치매는 크게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 알츠하이머병 (70%) ... 노화로 인한 뇌손상
- 뇌혈관성 치매 (20%) ... 뇌출혈 등 사고로 인한 손상
- 루이소체 치매 (5%) ... 파킨슨병(손발 떨림) 등
- 기타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이며, 2025년엔 초고령 사회(만65세 이상 20%)로 진입한다.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의 전철을 잇게 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사회적으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치매'다.
현재로선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발병 시 돌봄 및 지원 부담이 무척 크다. 고령 인구가 늘고 수명까지 늘게 되면 노화에 의한 알츠하이머 환자 비중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 진단/예방/치료 등 다방면에 걸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암, 혈관 질환 등 다른 질병들과 달리 아직까진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진 않았다.

- 40~50대의 경우 약 절반의 수가 1단계 상태가 된다. 이 때, 2~6단계로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1단계에 오래 머무는 사람도 있다. (단, 80세까지는 거의 모든 사람이 1단계를 지난다고 한다.) 뇌의학 연구자들의 관건은 1단계 상태("경도인지장애")에서 다음 단계로의 악화를 진행시키지 않는 것 이다.
# 측두엽의 내후각 영역(공간 인지력 담당)에서 '신경 원섬유 변화(신경세포 변성과 사멸)'가 시작된다 [1단계 시작]. 이후 점차 주변 뇌 영역으로 확대된다. 즉, 공간 인지력이 과거보다 좀 떨어졌다 싶으면 시작(1~2단계)을 살짝 의심해봐야 한다.
- 3단계부터는 "경증 치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는 시기가 된다. 내후각 영역 외에 해마에서도 기능 장애가 오는 시기다. 공간 인지력은 물론, 학습 능력과 기억력까지 좀 떨어졌다 싶으면 치매 초기(3단계)를 의심해봐야 한다. (감정 조절 문제도 생김)

일본 정부예산 약 1000조원 가운데 보건복지예산이 350조원이나 차지한다. 그 중 노령층에게 들어가는 한 해 예산이 무려 270조원.(연금 120, 의료 120, 간병30) 남은 80조원으로 출산/육아는 물론이고 빈곤/장애인/의료 등 사회복지 전반에 걸쳐 빠듯하게 나눠쓰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예산에서 '노인 복지'에만 무려 27%를 지출하는 나라, 보건복지부 예산의 77%를 노인한테 쏟아붓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누가 뚜렷하게 잘못한 것도 아닌, 마땅한 대책 없이 늙어가는 나라... 어찌 활기찬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 나라도 동일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령화'. 일본, 이탈리아 등은 선두주자로 선 바람에 고초를 겪지만, 인류의 지혜가 지속적으로 모아진다면 좀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세계 각국의 수많은 뇌의학/약학 관계자들은 불철주야 치매 정복을 위해 매진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국내에 치매안심센터가 전국 256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방문해서 미리 진단하고 예방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증상을 갖고 센터를 찾는다는 것은 이미 3단계 이상으로 넘어왔다는 의미다. 증상이 없더라도 가면야 좋겠지만 1단계가 진행됐는지 여부는 판별이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 진단 : 세계 각국의 뇌의학 연구자들은 좀 더 빠른 진단을 통해 '매우 초기 징후'(내후각영역이상증세)를 발견하여 심화를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 연구진이 개발 중인 VR 출발지점 도착테스트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VR 기기를 끼고 공간인지력을 테스트해 봄으로써 매우 초기 징후가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좀 더 미리 발견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하니, 언젠가는 종합건강검진에서 이러한 테스트가 40세 이상 필수 항목으로 채택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 치료 : 현재로선 연구/임상 단계에 기대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뇌손상을 원복시킨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좋은 소식이 나왔으면 한다.
- 예방 : 예방책은 한 마디로 "성인병 조심" 이라 한다. 뇌혈류량이 줄면 안 된다는 것. 식습관과 운동, 약 복용을 통해 뇌혈류가 줄어들지 않도록 함으로써 뇌손상을 최대한 막는 것이 중요하다.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지 말고 고스톱이라도 치면서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해주라는 이유가 이 것이다.

신체의 노화란 세포가 퇴화되는 것이니 어찌 보면 뇌신경세포의 변성과 사멸도 자연의 이치일 테다. 하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젊고 건강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며 살다 가야하지 않겠는가? 뇌의학계에 획기적인 소식이 언제 나올진 아무도 모른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내 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게 지금 우리가 할 일이다.